집밥을 먹었습니다.

(여름 아닙니다^^)

지난달 아들이 와서 '엄마, 내 얘기 좀 그만 하고 다니세요. 절 아는 분들마다 기도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다니는 거에요?' 라고 말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제가 집밥 은혜를 나눈다는게 게시판을 '대나무 숲'으로 활용하고 있었네요. ㅎㅎ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해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12:9)' 

집밥 나눔을 하면서 저희 삶이 오픈된다는 부담과 이 은혜를 나누고 싶어도 여러가지 상황으로 하기 어려운 성도님들에게는 이것이 또한 거치는 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보여지는 모습이 전부가 아닙니다. 창세기 12장의 아브람의 모습에서 위로를, 13장의 모습에서 소망을 갖는, 딱히 내세울 것 없는 저희 가정의 모습을 기록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만이 온전히 드러나시게 하기 위한 '순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들을 좀 팔았습니다^^ (기도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가족 나눔 시간에 큰 아이가 뻔한 정답만을 얘기하는 것 같아, 삶 속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적용한 적이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잘한 행동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답을 하길래, 예전에 친구와의 다툼이 있었을때 공동체의 하나됨를 위해 사과의 필요성을 수용하고 행동으로 실천해준 것에 대해 부모로써 고맙게 생각한다고 칭찬해주었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뭐라 할 사람은 없지만, 하나님 앞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노력한 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셨을 거라고, 그게 바로 아브람의 선택이었다고 재해석해 돌려주었습니다. 살짝 감동(?)먹은 눈치였습니다^^

창세기 12장의 경험을 통해 13장의 아브람이 있게 하셨고, 끝내는 아들을 바치기까지의 믿음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열심'이 아이들의 인생을 견인해 가시길 기도합니다. 목사님의 설교 말씀처럼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하나님의 섭리를 볼수있는 안목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집밥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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